엄마의 ‘아직도 가야할 길’

  상담으로 만나는 아이가 한주에 적어도 20명 정도, 집단상담을 하거나 강의를 하면 더 많은 숫자의 아이들으를 매주 만납니다. 여기에 교회나 주변에서 아는 엄마들의 육아고민을 듣다보면 그 수는 더 많아지구요. 게다가 최근엔 그로잉맘을 통해 만난 엄마들을 통해 매일 많은 이야기를 만나게 되다보니 거의 매일을 아이와 관련된 엄마들의 여러고민 더미에 파묻혀 지냅니다. 이런저런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가 생각하는 것은 정말에 세상에 쉬운 육아 하나 없다는 것입니다. 단 한명도 아이를 쉽게 키우는 엄마는 없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자신의 아이에 대해 염려하고 내가 잘 하고 있는지 걱정하거든요. 덧붙여 신생아부터 대학생까지 아이들은 모두 한명도 쉬운 아이가 없어요. 오늘도 집단상담을 하나 하고서 얌전한 아이부터 산만한 아이까지, 어쩜 아이들은 이렇게 다 다를까. 그리고  하나같이 힘들까. 그런생각을 했답니다. 이러니 엄마들의 고민이 끝날 틈이 없지요.. 어쩌면 그냥 인생이라는게 원래 힘들 듯이, 아이를 키운다는 것이 원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 인지도 모르겠어요. 차라리 그것을 제대로 알고 받아들이는 것이, 이 긴 여정을 살아나가는 힘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스캇펙의 ‘아직도 가야할 길’ 이라는 책에 보면 여기에도 그런 말이 있답니다. -삶은 문제와 고통의 연속이다. 진정으로 삶이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되면, 진정으로 그 사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되면 삶은 더이상 힘들지 않게된다. 일단 받아들이면 삶이 힘들다는 사실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 이런 의미에서 스캇펙은 삶이 원래 편안해야 하는 것으로 여기면서 자신의 어려움이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고 이로인해 문제와 문제를 따르는 고통을 피하려고 하는 것이 정신적인 질병의 원인이라고 이야기 하기도 했어요. 또, 문제를 문제로만 여기고 이에대한 고통을 피하려고만 하면, 문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성장은 놓치게 될 수 있다고요. 우리가 엄마로 사는 것, 한명의 인간을 낳고 성장시키는 그 과정은, 그냥 원래 고통스럽고 문제로 가득한 그런 과정인 것 같아요. 내가 겪는 이 고통이 특별히 내가 부족해서라든가, 나에게 특별히 힘든 아이가 온 것이 아니라 원래 그렇다고 진정으로 생각해본다면, 엄마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하는 그 죄책감과 짐이 조금은 덜어질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이 고통스러움을 주는 문제들이 나를 파괴하는것이 아니라 나를 성장시킨다고 믿어본다면, 조금더 하루더 버텨볼 힘이 생길지도 몰라요. 오늘도 고민하고 노력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아서 후회하고 마음아파하는 당신을 응원하며..  by 그로잉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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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신뢰를 선물하기

  제가 상담했던 초등학생 아이가 있어요. 엄마는 시간개념이나 예의도 하나도 없고, 생활관리가 전혀안되며 산만하고 충동적이고 데리고 오셨죠. 아이는 첫날부터 저에게 꽤나 빡빡하게 굴었어요. 넌 어떤놈이냐 나를 견주어 보는 것 같았죠. 그래서 나는 무조건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었어요. 나와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아이가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고 간섭받지 않게 해줬죠. 그러자 아이는 오히려 자꾸만 나의 눈치를 보고 머뭇거렸어요. 엄마나 학교선생님이 보고한 문제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었죠. 욕구가 채워지지 않았던 아이의 이야기.. 그렇게 별 성과 없이 상담을 몇 회기 보낸 후 엄마를 만났어요. 엄마는 인상을 찌뿌리며 한참동안 아이에 대한 불만을 늘어놓으셨어요. 아이는 태어날때부터 유독 까다로운 아이었어요. 젖병거부부터 시작해서 가리는게 많았어요. 이유식부터 어린이집 적응 무엇하나 쉬운게 없었다고 했어요. 그런데 엄마도 첫째에 비해 너무 까탈스러운 아이가 힘들었고, 마침 개인적인 어려움도 많으셨던 터라 아이의 어릴때를 생각하며 힘든 기억만 많다고 하셨어요. 아이가 어릴때 울어도 배고파서 인지 잘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것 같았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듣다보니 아이는 어릴때나 지금이나 매우 까다로운 아이였는데, 결정적으로 이 아이는 까다로운 그 본인에 욕구가 한번도 민감하게 채워진적이 없는 것 같았어요. 아주 어린 아가일때부터 채워지지 않고 매번 거부되고 좌절되는 욕구.. 아이에게 느껴진 세상은 얼마나 불안하고 신뢰롭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 아이를 다시 보니, 아이는 무언가를 시도하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 해야할일에 관심을 기울이기엔 마음의 자원이 너무 부족한 상태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가 보이는 행동문제는, 채워진적 없는 욕구로 인한 수동적인 공격 혹은 아무것도 신경쓰고 싶지 않은 무기력같다고 느껴졌어요. 그런데 아이의 행동문제는 엄마를 비롯한 주변사람이 이 아이에게 더 비난하고 재촉하게 만들어 왔고, 그러다 보니 이 아이는 비어있는 마음을 채울 기회로부터 점점 멀어져 온것 같았어요. 계속된 악순환이죠.  그러고 보니 다른 사람과 다르게 대하며 허용하고 기다려주는 제 모습 앞에서 오히려 머뭇거리며 수동적으로 행동하던 아이의 모습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답니다. 아이의 삶에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 신뢰.  아이들의 행동문제, 학습문제, 생활습관 문제를 다루다 보면, 한참을 거슬러 올라가 신뢰의 문제와 만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엄마가 아기에게 주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임을 이제 많은 엄마들이 애착이라는 이름으로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 이 신뢰가 이후에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실제로 많은 엄마들이 초,중고 자녀의 문제가 아주 예전부터 시작되어온 일임을 깨닫는 순간 많이 놀라시곤 합니다. 신뢰라는 것은, 아이의 삶의 시작점에서 부모가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예요. 내 욕구를 알아주고 채워주는 부모는 결국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는 자신감, 나와 타인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힘,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능력 모든것에 영향을 주게되요. 그래서 정서적으로 구멍이 난 아이들은 다른 것을 위에 쌓아올리는 것이 어려워져요. 아이에게 신뢰를 준다는 것은, 부모가 아이에게 무조건 다 맞추어 주고 모든 욕구를 다 채워주라는 의미가 아니랍니다. 아이의 욕구는 당연히 때에 따라 좌절될 수 있지만 그 욕구 자체를 알아주고 바라봐주고 알고 있다고 이해해주는 타인이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요. 아이의 문제행동만 보면 아이가 이해되지 않아요. 엄마 스스로 아이의 문제를 제대로 보기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것도 좋답니다. 엄마도 사람이라서, 많이 어렵고 힘들었어서 아이에게 이미 채워주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 있어요. 그래도 그것을 빨리 알아챈다면 채워나갈 수 있어요. 시간은 걸리지만 채워나갈 수 있답니다. 시작하는 것이 변화의 시작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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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엄마의 ‘용기’

  성장하는 엄마의  ‘용기’ 인간은 완전히 홀로서기 하기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독립적으로 설 수 있을때까지의 그 긴 시간동안, 아이는 모든 측면에서 약자이다보니 아이의 대부분의 것을 책임지는 부모에 의해 무조건적으로 다 받을 수 밖에 없어요. 그것이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선택할 수가 없죠.치명적인 상처를 받은 어린시절이 아니었다해도, 우리의 부모님 또한 마음에 빈구멍이 없을 수가 없고, 사랑과 더불어 우리 마음에 무언가가 딸려내려온 것이 없을 수가 없어요. 하지만 우리는 어른이 되고 나면, 부모를 좀 더 이해하게 되면서 나의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들은 덮고 살려고 노력해요. 혹은 이제와서 꺼내봐야 불편하니까 애써 지우려고 하죠. 하지만 그렇게 노력한다고 해서 어린시절에 우리가 만난 경험이나 감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예요. 우리 마음 어딘가에 남아서, 우리의 아이들을 키우는데 자꾸만 불쑥 나타나요.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으로 되지않고, 수없이 다짐하지만 유독 둘중 하나에게 더 많이 기대하며 혼을 내게 되고,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불쑥 나오는 못된 말들.. 어쩌면 이렇게 내마음에 오랜시간 묵직하게 있어온 이 녀석들 때문인지도 몰라요. 이러한 이유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것 중에 하나는 나의 부모와 나와의 관계를 되돌아 보는 것이예요. 이 작업은 내 마음의 구멍을 살피는 일이고 내 상처를 직접 만나야 하는 일이 될 수도 있기에 쉬운 일이 아님은 분명해요.  하지만, 부모가 이 부분을 알지 못하면, 나도 모르게 만들어진 내 마음의 방에 아이를 가두어 둘 수 있어요. 내 마음에 있는 구멍과 같은 구멍을, 나도 모르게 내 아이에게 또 주게 될 수도 있구요. 완벽하게 성장된 어른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실은 우리도 불완전하고 계속 자라야 하는 존재예요. 제가 생각하는 ‘성장하는 엄마’도 무언가를 더 잘하고, 뛰어나게 되는 그런 의미의 성장이 아니라, 자신을 알고 깨달아가는.. 인간으로서 성장해 가는 그런 의미에 더 가깝거든요.. 쉽지 않아요. 이러한 성장에는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생각해보길 권하고 싶어요. 내 마음에 어떤 아이가 사는지, 어떤 구멍이 있는지, 그 아이는 어떤 방에 살고 있는지를요…! 이전보다 행복해질 나 자신과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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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엄마의 ‘용기’

성장하는 엄마의  ‘용기’ 인간은 완전히 홀로서기 하기까지 가장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아요. 독립적으로 설 수 있을때까지의 그 긴 시간동안, 아이는 모든 측면에서 약자이다보니 아이의 대부분의 것을 책임지는 부모에 의해 무조건적으로 다 받을 수 밖에 없어요. 그것이 좋은것이든 나쁜것이든 선택할 수가 없죠. 치명적인 상처를 받은 어린시절이 아니었다해도, 우리의 부모님 또한 마음에 빈구멍이 없을 수가 없고, 사랑과 더불어 우리 마음에 무언가가 딸려내려온 것이 없을 수가 없어요. 하지만 우리는 어른이 되고 나면, 부모를 좀 더 이해하게 되면서 나의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들은 덮고 살려고 노력해요. 혹은 이제와서 꺼내봐야 불편하니까 애써 지우려고 하죠. 하지만 그렇게 노력한다고 해서 어린시절에 우리가 만난 경험이나 감정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예요. 우리 마음 어딘가에 남아서, 우리의 아이들을 키우는데 자꾸만 불쑥 나타나요. 머리로는 알지만 행동으로 되지않고, 수없이 다짐하지만 유독 둘중 하나에게 더 많이 기대하며 혼을 내게 되고,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불쑥 나오는 못된 말들.. 어쩌면 이렇게 내마음에 오랜시간 묵직하게 있어온 이 녀석들 때문인지도 몰라요. 이러한 이유로,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것 중에 하나는 나의 부모와 나와의 관계를 되돌아 보는 것이예요. 이 작업은 내 마음의 구멍을 살피는 일이고 내 상처를 직접 만나야 하는 일이 될 수도 있기에 쉬운 일이 아님은 분명해요.  하지만, 부모가 이 부분을 알지 못하면, 나도 모르게 만들어진 내 마음의 방에 아이를 가두어 둘 수 있어요. 내 마음에 있는 구멍과 같은 구멍을, 나도 모르게 내 아이에게 또 주게 될 수도 있구요. 완벽하게 성장된 어른이 아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실은 우리도 불완전하고 계속 자라야 하는 존재예요. 제가 생각하는 ‘성장하는 엄마’도 무언가를 더 잘하고, 뛰어나게 되는 그런 의미의 성장이 아니라, 자신을 알고 깨달아가는.. 인간으로서 성장해 가는 그런 의미에 더 가깝거든요.. 쉽지 않아요. 이러한 성장에는 마치 판도라의 상자를 여는 것과 같은 용기와 결단이 필요할 수도 있어요. 그래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생각해보길 권하고 싶어요. 내 마음에 어떤 아이가 사는지, 어떤 구멍이 있는지, 그 아이는 어떤 방에 살고 있는지를요…! 이전보다 행복해질 나 자신과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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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무서운거 아니야

  “괜찮아 무서운거 아니야” ​ 우리는 하루종일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눈다. 아이들은 엄마가 하는 말을 그대로 따라하며 말을 배우기 때문에, 아이앞에서 말조심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런데 말에는 말하는 사람의 생각이 담겨있기에, 사실은 아이들이 우리의 말 자체를 흉내내는 정도로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생각이나 감정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이다 보니 여기에 대해 깊이 고려하지 못하기 마련이다. 아주 어린 아기부터 초등학생까지 아이들은 모두다 무언가를 무서워하는 감정을 느낀다. 아기들은 낯선사람을, 엄마와 떨어지는 것 등을 무서워하고, 더 자라면 큰 소리나 무섭게 생긴 물건, 어둠 등을 무서워한다. 우리는 아이가 무서움을 표현하며 울거나 떼를 쓰며 그러한 감정을 표현할때 달래주려고 노력하면서 이런말을 하는 경우가 많다. ​ “괜찮아 괜찮아~ 무서운거 아니야” ​ ​ 우리가 이렇게 이야기하게 되는 이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일단 아이를 빨리 달래서 이 무서움에라 벗어나게 해주고 싶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우리 입장에서 봤을땐 별로 무서워할만한 것이 아니기에 아이에게 사실을 알려주려는 의도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만으로, 아이는 절대로 괜찮아 지지 않는다. 오히려 그러한 말은 아이의 걱정을 더 키울뿐이다. 입장바꾸어 생각해보면 우리도 우리가 불안을 느낄때 누가 “괜찮아 별거아니야 그거” 라고 말해준다고 해서 정말 괜찮아 지는것은 아니듯이…! 게다가 이런 말을 하고 있는 부모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 보면, 부모자체가 공포, 불안, 분노와 같은 나쁜 감정들을 느끼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경우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그 감정을 느끼고 싶지않고, 아이도 그러한 감정에 오래 머물게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건강하게 심리적 기능을 하고 살려면 이 모든 감정을 다 느끼고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한쪽을 억눌러버리면 그것은 마치 다리 한짝이 없는 의자와 같아서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 나의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아는것이 감정을 조절하게 하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괜찮다 라는 말로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별거아니게 축소해 버리거나 억눌러버리면, 아이는 내가 느끼는 감정이 나쁘거나 틀렸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면 결국 점점 절름발이 처럼 기우뚱거리는 의자가 되어버리게 된다. 괜찮아 별거아니야, 라고 말하기보다는 그냥 아이의 감정을 다시한번 먼저 읽어주는것은 어떨까?  ​민후가 무섭구나, 엄마가 가버릴까봐 걱정이되는구나, 형아가 뺏아가서 화가 많이 나는구나. 이런 대답은 어떨까 싶다. ​ 사실이나 해결에 대해서는 그 다음에 천천히 이어서 이야기해주어도 늦지 않다. 작은 차이지만, 순서에 이거 하나만 넣어줘도 아이에게 감정에 대한 중요한 것들을 가르치는 기회를 갖게 될 수 있다. 그리고 엄마자신의 감정도 때때로 인정하고 제대로 느껴보자.  ​처음에는 안전하다고 느끼고 감당할 수 있을 만큼 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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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나쁜감정을 줘야만 하는 순간

아이에게 나쁜 감정을 줘야만 하는 순간   아이가 외할머니 품에 안겨 울면서 안돼! 안돼! 라고 하는 모습을 뒤로 한채 집을 나왔다. 적어도 아침시간은 여유롭게 있어주고 등원은 내가 시켜주려고, 분야까지 바꿔서 프리랜서로 옮겨탔지만 오늘처럼 이른 새벽에 집을 나와야하는 날들이 있다.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 눈에 눈물이 고인다. 아이에게 나쁜감정을 주었다는 생각에 마음이 괴롭다.지금의 순간이 아이에게 상처로 남으면 어쩌지 고민이 된다.  실은 나쁜 감정도 아이가 겪어야 하고 배워야한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다. 내가 세상의 모든 나쁜 감정으로부터 아이를 언제나 지켜줄 수 있는것은 아니기에. 하지만 머리로 아는것과 어미로서 느끼는 감정에는 어쩔 수 없는 간극이 있다. 그래서 늘 고민하게 된다. 아이에게 나가야하는 사실을 알려줄까 아니면 몰래 나갈까. 전날밤 미리 이야기해줄까. 아니면 내가 나간 뒤 깨어서 알게 하는게 좋을까. 미리 이야기해준다면 아이는 불안할 것이고, 이야기해주지 않으면 배신감을 느낄 것이다. 무엇이 더 해로운 감정일까? 우리아이는 둘 중에 무엇을 더 잘 견딜 수 있을까? 생각하고 생각한다. 보통 결론은 나는 불안을 택한다. 배신은 신뢰의 문제라서 아이에게 거짓말쟁이가 될 수 있고 더 상처받는 감정이라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아이에게 배신감 대신 불안을 주기로 결정했을때 내가 감당할 몫은 더 커진다. 모르는 척 나간 후 아이가 느끼는 배신감은 내가 안 보고 지나갈 수 있지만, 이야기를 미리한 후 느끼는 불안은 내가 함께 보며 견뎌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쁜 감정을 느끼는 순간은 아이에게 감정에 대해 가르쳐줄 수 있는 기회라고 믿어본다.  불안은 그렇게 너에게 언제고 찾아올 수 있는 감정이라고. 그 순간을 엄마가 같이 견뎌줄거라고. 그리고 엄마는 꼭 약속한 시간에 돌아올거고 우리의 관계도 더 탄탄해 질 수 있다고. 그러한 믿음으로 아이를 대해줄 수 있게,  오늘도 내 감정을 더욱 살피겠노라고, 강한 엄마가 되어주겠노라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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