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 이후, 시간이 멈춘 것 같다.

그림과 뮤지컬을 참 좋아했다. 뮤지컬은 중학교때 사랑은 비를 타고 를 소극장에서 본 이후로 너무 좋아서 용돈을 모아서라도 꼭 보곤 했다. 그림은 정말 관심없었는데 대학교때 수강신청실패해서 억지로 들었던 서양미술사에서 매력을 알게 되었다. 강사님이 갤러리를 가고 작가와 인터뷰 하는 것을 과제로 내주었는데.. 그 이후로 그림들이 다르게 보였다. 배낭여행중에서 이틀을 크로아상으로 떼우면서까지 데미안허스트전에 들어가 볼 정도로 좋아했는데.. 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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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칠 수 있는 용기.

아이들은 정말 에너지가 많다. 뛰고 소리지르고 노는 것이 아이의 본질이다. 그래서 자제시키려고 해도 아이들이 소란피우는 것을 멈추기는 참 어렵다. 보통은 아이를 자제시키는데 성공하느냐가 중요하게 느껴지지만, 실은 정말 중요한것은,  어른인 우리가 그것을 -가르치려고 노력하는가-  라는 그 자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이렇게 아이를 가르치는데도 적지않은 엄마의 용기가 필요하다. 일단 엄마스스로 올라오는 감정적인 화를 가라앉히는 것부터가 쉽지 않다. 또 아이는 늘 그렇듯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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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전부 다 내가 해야해?

  배설물처럼 글을 써내려가고 싶은 날이 있다. 복잡하고 짜증나는 마음을 똥처럼 싸버리고 싶은날. 특별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데.. 밤늦은 시간 괜히 눈물이 다 난다. 농담처럼 그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다. 딸 하나 낳았으면 좋겠다 싶다가도, 이 세상에 여자를 하나 더 만드는 것이 너무 부담스럽고 싫다고. 애가 밤에 갑자기 아프면, 아빠는 아이가 아픈것만 보지만, 나는 자동적으로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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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리고 여기에.

늘 분주하고, 어딘지 모르게 정리가 안되는 느낌이다. 그래, 사실 엄마로 살게 되면서 안정이고 차분한 느낌을 오래 지속해본적이 별로 없기는 하다. 그런데 특별히 오늘처럼 더욱 더 정신사나운 날이 있다. 해야할 일들이 차례대로 오는것이 아니라 뒤죽박죽이고, 아이라는 변수는 늘 갑자기 끼어든다. 무언가를 하다가 중단되기 일 수 이고, 예상치 못한 상황은 늘 벌어져서, 내가 생각한 시간표대로 항상 움직여주지 않는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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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견딘다는 것은 머물러주는 것이다.

새로운 어린이집 등원 이틀째, 아이는 당연히 오늘도 울었다. 잠들기전까지도 민후는 조금 무서웠다고 이야기했다. 아침에는 일어나서 엄마랑 어린이집에 같이 다니고 싶다고 했고 계속 울먹이다가 징징거리다가를 반복했다. 이렇게도 이야기 해보고 저렇게도 설득해보고 안아주기도 했지만 아이는 결국 울면서 셔틀을 탔다. 사실 오늘은 아이의 생일인데.. 집에 들어와 출근 준비를 하다가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진다. 아이에게 미안하기도 하고, 왜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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