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감정을 묻다.

가끔 그런 질문을 받는다.아이와의 관계에서 가장 신경쓰는 것이 무엇이냐고. 강의 중에 종종 이야기하지만 나는 특별하게 더 잘하거나 괜찮은 엄마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줄곧 신경쓰는 한가지가 있다. 아이와 <감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상대가 되는 것.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아마도 청소년을 만날때부터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이 아이들은 언제부터 감정을 말하지…

엄마는 당연히 놓친다.

수업이 끝나고 나면 많은 엄마들이 질문을 한다. 그 엄마와 아이에 대한 정보가 없으니 한계는 있으나, 가능한 모든 질문을 듣고 대답해드리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똑같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엄마들에게 그 순간이 얼마나 간절한지 공감하기 때문에 하나의 질문도 대충 넘어갈 수가 없다. 그런데 분명하게 문제가 되는 행동이나 어떤 상황에 대한 질문도 많지만, 사실 이야기를 한참 듣다보면…

당연하지 않아. 그럴 수도 있어.

집 근처에 나무공방 겸 까페가 있다. 가끔 아이와 산책을 하다가 들려 빵한조각을 나누어 먹으며 커피로 충전도 하는 그런 고마운 곳이다. 사장님이 나무로 이런저런 것들을 만드시는 분인데, 자주 드나들면서 가까워지고 그러면서 나무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듣게 된다. 오랜만에 카페를 가니 아주 길고 멋진 장미목이 하나 세워져 있었는데 가운데 있는 구멍들이 참 예쁘고 매력적이었다. 그런데 이 매력적인…

소박하지만 특별한.

얼마 전 멋진 공간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아주 평범하기 그지 없는, 그 흔한 무늬하나 없는 하얀색 자그마한 머그컵이었다. 그런데 별 생각 없이 커피잔을 입술에 대는 순간, 컵이 입술모양에 맞춘 듯이 촥- 달라붙는 것을 느꼈다. 투박한 머그컵을 입에 대었을때 커피가 입안으로 들어오는 느낌을 둔탁하게 하는 그런 흔한 느낌이 아니었다. 마치 컵의 테두리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마음의 무기가 있다는 것.

새로운 동네로 가면. 단편소설책들이 있는 카페를 찾아내곤 했다. 대학교 대학원을 다닐때도, 임신 한 후에도, 돌쟁이 아가를 키울 때도.. 옮겨다니는 동네마다 그런 카페를 찾아 마음속으로 아지트 삼곤 했다. 기분전환이 필요할 때 잠깐 머물며 짧은 단편 한두개씩 읽고 다시 꽂아두는 것이 좋았다. 다시 찾아왔을 때, 그 동안 아무도 만지지 않은 채로 그대로인 것을 발견할 때면 괜히 기분이…

사소함이 주는 변화에 대하여.

정말 오랜만에 많이 아팠었다. 링겔을 맞고 다시 몸을 회복하면서 무언가 조금이라도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연한 기회레 가벼운 마음으로 저탄수화물 식사를 시작하게 되었고 일주일이 지났다. 그런데 그렇게  단 것과 쌀, 밀가루 음식을 줄이는 일주일 동안 정말 신기한 변화들이 일어났다. 탄수화물을 줄이려다 보니 간식을 자연스럽게 안먹게 되었고 나도 모르게 자꾸 달걀과 두부와 같은 건강하고 신선한…

맘키즈 특강 <다시 보기>놀이에서 이것만 하지 않기

지난 21일 네이버 맘키즈 에디터 릴레이 토크 마지막 주자로 <놀이의 정석> 토크콘서트가 있었어요. 쟁쟁하신 인기 작가님들의 뒤를 이어 강의를 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고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시고, 50명안에 못들어서 속상하다 말씀해주셔서 죄송하고 감사했습니다. 강의의 내용을 전부다 담아 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눈 이야기들을 -다시보기- 해보는 포스팅을 마련해보았어요. 좋은 기회로 또 찾아뵙겠습니다. 놀이가 도대체 왜…

#31. 놀이에 대한 엄마들의 7가지 고민

놀이 라는 하나의 주제로 30화 동안 이야기를 나누면서 댓글이나 쪽지로 질문을 많이 주셨는데  놓친 부분이 많아요.(다시 한번 죄송 ㅠㅠ) 매주 글쓰는 것만으로도 제가 7달 사이에 많이 늙….. ㅠㅠ 놀이의 정석이 끝나면 마음의 여유를 갖고 댓글을 다시 차분히 달아볼까 해요. 그래도 공통적으로 주셨던 질문 몇가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려고 해요. 놀이에 대한 #아무질문대잔치 🙂 1. 아이가 잘…

#30. 아이의 그림으로 아이의 마음을 만나자

아이의 그림, 아이의 놀이와 참 닮았다. <놀이의 정석>에서 왜 갑자기 그림? 아이템이 떨어져서가 아니다.(ㅋㅋ) 놀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보면 그림 이야기가 빠질 수가 없다.  왜냐하면 아이에게 그림은 놀이만큼이나 중요하고 비슷한 기능을 하기 때문^^ 아이들은 자신이 표현하고 싶은 것을 말이나 글로는 충분히 표현할 수가 없다.그런 아이들에게 두 가지 선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놀이와 그림이다. 우리는 아이의 그림을…

#29. 기질 별 아이와의 놀이, 이것만큼은 기억하세요.

우리 아이의 타고난 모습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모든 아이가 각기 참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옆집 아이, 조리원동기 아이와 내 아이는 같지 않고, 심지어 같은 날 태어나는 쌍둥이 조차도 아이만의 특징이 각각 다르다. 분명 환경에 의해서 만들어가는 부분도 크지만, 아이가 태어날때부터 타고난 특성이 있다는 것을 부모라면 모두 자연스럽게 동의하게 되는 듯…